군경 무력진압에 `세 손가락 경례`로 맞서는 미얀마 시위대 [사진 = 연합뉴스] |
미얀마 군경이 희생된 시민의 시신을 넘겨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12일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8~9일 양곤 인근 바고 지역에서는 군부 구테타에 의해 시민 8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목격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당시 군경이 시신과 부상자들을 쌓아놓더니 어디론가 옮겼다고 전했다. AAPP는 "테러리스트들(군경)이 바고에서 숨진 시민들의 시신을 돌려주는 대가로 12만 짯(9만6000원)씩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경은 시신 한 구당 12만 짯부터 18만 짯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부정선거를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켰고, 군경에 의해 사망한 시민 수는 700명을 넘어섰다. AAPP는 "지난 10~11일에도 5명이 최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바고 지역에는 전투기 공습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이상 희생이 잇따르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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