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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정촌고분 출토 모자도 제작기술 복원 보고서를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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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나주 정촌고분 출토 모자도 제작기술 복원'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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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나주 정촌고분 출토유물인 '모자도'(母子刀)의 제작기술을 알아내기 위한 연구와 재현품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수록한 '나주 정촌고분 출토 모자도 제작기술 복원'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모자도는 장식용 칼로서, 큰 칼(大刀)인 모도(母刀)의 칼집에 작은 칼인 자도(子刀)가 붙어 있다. 자도는 모도 칼집 한쪽 면 혹은 양쪽 면에 붙어 있는데, 1개부터 최대 6개까지 부착되며 주로 삼국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다. 보통 이런 칼은 화려하고, 금, 은, 금동 등 귀한 재료로 만들어 무덤에 묻힌 사람의 신분과 위세를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정촌고분 모자도는 금동신발을 신고 있던 40대 여성의 것으로, 발굴 당시 원형을 알기 힘들 정도로 부식상태가 심해 2015년부터 총 5년에 걸쳐 제작기술 자료 확보와 분석 등 심화 연구를 진행했다.

모자도의 재료와 내부구조 파악을 위해 엑스(X)선 투과촬영, X선 컴퓨터 단층촬영, X선 형광분석 등 다양한 과학적 방법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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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제공


그 결과, 오각형 형태의 고리자루는 철심에 얇은 은피를 씌운 후 맞닿는 면에 은실을 메워서 땜질한 흔적과, 고리 형태의 금띠 장식은 구리로 만든 후 얇은 금판을 씌워서 제작한 점 등 제작기술의 핵심을 밝혀냈다.

이를 근거로 제작기술을 복원할 수 있는 설계도를 만들어 한상봉 국가무형문화재 장도장(제60호)이 재현했고, 박강용 전북무형문화재 옻칠장(제13호)이 참여해 완성했다.

책자는 Δ출토상황과 과학분석 Δ제작기술 복원 Δ재현품 제작과정 Δ한국 출토 모자도의 지역성과 나주지역 모자도(이건용) Δ일본열도 출토 모자 대도의 계보와 의미(김우대) 등 논고 2편을 수록했다.

특히, 300쪽 분량의 부록 '한국의 모자도 자료집성'에서는 5∼6세기대 고분 출토 모자도 98점에 관한 목록, 유적 위치, 출토 유구, 출토상황(사진‧도면)ㆍ유물사진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의 보물 지정 시기(2021년 6월께)에 맞춰 모자도와 재현품을 함께 국민에게 전시할 예정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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