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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를 대상으로 한 제재 등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9일) 원격으로 열린 비공식 안보리 회의에서 미얀마 군부와 소유 기업에 대한 제재, 무기금수 등의 조치를 담은 결의안을 요구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그동안 안보리의 규탄 성명에도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 폭력 진압을 반복했다는 사실을 지적한 뒤 "군부는 자신의 끔찍한 행동에 대한 대가를 느껴야 한다. 이 시점에서 오직 구체적인 행동만이 군부의 계산법을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군부와 군부가 소유한 회사들, 그리고 이러한 폭력으로 이득을 취하는 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재, 무기 금수, 그리고 자국민을 괴롭히는 잔혹 행위 가담자에게 책임을 지우는 일이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얀마 국민을 향해 "미국이 여러분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알아주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여기 안보리와 그 밖의 다른 곳에서 동맹들과 협력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미국 외에 비상임 이사국인 에스토니아도 안보리가 미얀마를 상대로 무기금수를 포함한 제재 결의안 초안 작성을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미얀마 민주 진영 인사들도 참석해 국제사회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행동을 호소했습니다.
미얀마 임시정부 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의 진 마 아웅 외교장관은 "우리 국민은 권리와 자유를 되찾기 위해 어떠한 대가도 치를 준비가 돼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미얀마 군부의 폭력 진압을 멈추게 하기 위한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개입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군부에 직간접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군부를 공개 비판해온 초 모 툰 주유엔 미얀마대사도 "여러분의 긴급하고 강력한 행동이 지금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가 전통적으로 미얀마 군부를 옹호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구체적인 조치가 실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습니다.
미얀마도 이날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특사의 입국을 거부해 국제사회의 압력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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