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간부 “감찰사실 몰라… 법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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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의 한 고위 간부가 직원들 앞에서 성희롱성 발언과 함께 막말을 했다가 청와대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해경청에 따르면 경무관인 A 구조안전국장(48)은 지난달 초 여경들이 있는 직원 간담회 자리에서 안보 관련 발언을 하다가 뜬금없이 “여자는 전쟁 나면 위안부 피해자처럼 성폭력을 당하게 된다”는 발언을 했다.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직원은 A 국장이 다른 자리에서도 자신의 연애 경험을 얘기하면서 “여성의 속옷을 잘 안다”는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고 주장했다.
A 국장은 사는 곳을 차별하며 막말을 내뱉기도 했다. 자신을 포함해 강남과 분당에 거주하는 사람은 호랑이, 그 자녀는 호랑이 자식으로 비유하고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직원들은 개, 그 자녀는 개의 자식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에선 A 국장이 속한 국 직원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A 국장은 “감찰 사실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감사담당관실에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직원들의 진술이 사실일 경우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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