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해양 방출 방침을 굳혔으며 오는 13일 각료회의에서 이를 정식 결정할 것이라고 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작년 가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추진했으나 지역 어민 등이 반대해 보류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연료봉이 들어 있는 노심이 녹아내리고 폭발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방사능 오염수가 하루에 140t가량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정화시킨 뒤 원전 용지 내에 건설된 1061개 탱크에 보관 중이다. 오염수에는 기술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방사성 물질 트리튬(삼중수소)이 남아 있다. 또 보관 중인 오염수 중에는 방사성 물질의 오염 농도가 방출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61개 탱크에 보관할 수 있는 오염수 양은 137만t 정도인데, 현재 탱크 90%가량이 가득 찼다. 내년 가을이면 모든 탱크가 가득 차 더 보관할 곳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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