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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긴장 고조…백악관 "나토 동맹국과 접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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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병합 이후 가장 많은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 동부 접경에"

뉴스1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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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접경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해 미국 정부가 또 한번 우려를 표명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러시아 군인들의 이동 등 도발이 고조돼 매우 우려된다"며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던 2014년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러시아 군인들이 현재 이 지역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 문제와 관련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과 접촉중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정부군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2014년 이후 1만3000명 이상의 목숨이 희생됐다.

사키 대변인의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군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동부 지역을 방문한 뒤 나온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나이퍼들이 우리 군인들을 노리고 있다는 점을 모든 사령관들이 이해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정부군과 반군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2020년 양 측이 휴전 협정을 맺은 뒤부터 긴장은 해소되는 듯 했다가 올해 들어 충돌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를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초부터 지금까지 약 4개월 동안 동부 지역에서 숨진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26명이다. 지난 한 해를 통틀어 사망한 정부군 소속 군인은 모두 50명이었다.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은 러시아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러시아는 이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국제사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병력 증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첫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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