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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이폰13’ 출시 속도 내는 애플...‘13의 저주’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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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예년처럼 9월 출시할 듯
전체적인 스펙은 아이폰12와 유사할 전망
아이폰13 대신 '아이폰12s' 명칭도 거론

조선비즈

아이폰13 예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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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오는 9월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3’ 생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폰11’과 ‘아이폰12’를 잇따라 성공시킨 만큼 ‘13의 저주’도 깰지 관심사다. 업계 일각에선 종교적 이유로 서구권에서 13이란 숫자를 기피하는 만큼 판매량에도 악영향을 끼쳐 애플이 아이폰13을 건너뛸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9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아이폰13의 출시 시기는 지난해 아이폰12 출시보다 한 달 앞당겨진 9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통상 아이폰 신제품 발표를 매년 9월 진행했지만, 지난해 아이폰12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10월 13일로 출시를 연기했다.

애플 전문가인 다니엘 입스 웨드부시 분석가는 아이폰13이 늦어도 9월 셋째주에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아이폰13 9월 출시 시기를 맞추기 위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애플의 협력사인 TSMC가 오는 5월 말까지 아이폰13 시리즈 용 ‘A15 바이오닉’ 칩셋을 생산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A15칩은 아이폰12에 탑재됐던 A14 칩셋과 마찬가지로 5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기반으로 제작된다. 애플이 직접 설계한 A15 칩은 A14 칩보다 5~10%의 전력 소비 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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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2, 아이패드 에어4에 탑재된 모바일 칩셋 A14 바이오닉 구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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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애플은 폭스콘 등 중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20%를 인도 등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미 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폭스콘은 아이폰12를 처음으로 중국 이외의 지역인 인도에서 일부 생산 중이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12의 7%~10% 정도가 인도 남부 타밀 누두 공장으로 이관됐다.

이 외에도 아이폰13에 대한 여러 정보가 속속 나오고 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아이폰12 시리즈와 유사한 699~1099달러 사이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12처럼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상위 모델에 처음으로 120㎐(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 ID’와 함께 내장 ‘터치 ID’도 다시 탑재되어 내장 지문 인식 기능도 부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지적을 많이 받았던 디스플레이의 전면 노치 디자인도 수화기 스피커를 상단 프레임 가장자리로 옮기면서 크기가 더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대 저장 용량도 기존 512GB에서 1TB(1TB=1024GB)로 확장이 예상된다.

카메라 기능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3, 13 미니, 13 프로의 메인 카메라 사양은 f/1.6, 7P 광각 렌즈이고, 13 프로 맥스의 메인 카메라는 f/1.5 7P 렌즈로 아이폰12와 비슷하고 소프트웨어(SW)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폰13 공개에 앞서 오는 6월 차기 운영체제(OS)인 iOS 15를 공개한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제품명이다. 서구권에서 종교적 이유로 13이란 숫자를 싫어하는 만큼 애플이 제품명을 아이폰13 대신 아이폰12S 등 다른 이름으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서구권 호텔과 사무실에는 13층과 13호가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업계 일각에선 애플이 올해 아이폰13을 건너뛰고 내년 아이폰14를 출시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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