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슈체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그동안 선거 때면 민주당은 2030세대들이 투표를 많이 하면 유리하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완전히 깨졌습니다.
[기자]
■ 촛불 들었지만 오세훈 찍다
그렇습니다. 특히 20대 남자의 경우 그런데요.
그러나 4년여가 지난 지금 이번 서울 재보궐선거를 보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유세차에 20대가 오르기도 하고 사실 출구조사 결과에도 이런 20대의 변한 표심이 반영돼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당시에 촛불집회 때는 고등학생들도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제 20대가 돼서 투표권이 있는 거잖아요. 2030세대는 언제나 조금 더 진보 성향의 정당을 지지한다, 이런 정치권의 공식은 이번에 완전히 깨진 것 같습니다.
■ "20대는 보수도 진보도 아냐…누구의 편도 아니다"
그렇습니다. 몇몇 20대에게 물었더니 지난 총선만 하더라도 1년 전이죠.
민주당을 찍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찍었다는 얘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20대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누구의 편도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특정 세대가 특정한 정치적 경향을 보이는 이른바 세대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앵커]
[기자]
일단 저희가 20대가 좀 더 진보 정당을 지지했다고 보는 건 2002년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20대면 80년대, 70년대 후반생들이 20대였는데 지금은 이제 20대는 다르죠,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까지 넘어가기 때문에 다른데요.
그래서 연령 효과와 세대 효과는 다르고요.
일단 잠깐 보면 1950년대생 이전에는 산업화가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새마을운동 영상을 준비를 했는데요.
어렵던 나라를 내가 이만큼 키웠다라는 자부심이 있었고 당시 여당이었던 지금의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50대 후반부터 실제 투표로도 그런 결과가 나오고 있고요.
그다음에 지금의 40대부터 50대 중반까지는 민주화 세대라고 하죠.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거나 또는 지켜봤고 정권교체에 함께하거나 또는 시민운동 또 정치 참여를 통해서 정치적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이른바 민주화 세대로 현 여당에 대한 지지 성향이 높습니다.
그런데 20대에게는 산업화는 너무 먼 얘기고 민주화만 하더라도 1997년에 정권교체 이후에 태어난 사람이 많기 때문에 민주화라는 얘기가 큰 울림이 없습니다.
즉 이념으로 고정적으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이념도 아니고 민주화 과정도 아니고 산업화 과정도 아니고, 그러면 어느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겁니까?
[기자]
일단 생활을 어떤 정치인이 나의 생활을 낫게 해 줄 것이냐, 더 좋게 해 줄 것이냐라는 이 경제적 문제가 중요하고요.
또 하나는 정치인들의 태도 문제입니다.
잠깐 눈여겨볼 만한 수치 하나를 가져왔는데요.
지난 19대 대선의 20대 지지율입니다.
역시 출구조사 결과였는데, 당시 직전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8.2%에 머물렀습니다.
당시 득표는 24%였는데, 모든 연령층에서 심지어 40대 연령층보다도 더 낮게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국정농단 사건에, 여당의 국정농단 사건에 가장 강하게 반발한 게 20대였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후보 개인의 이유도 있겠지만, 세대 전문가들은 20대는 진보나 보수로 규정받길 거부하고 대신 기존의 권위가 위선이라고 규정할 수 있도록, 기존의 권위가 위선적일 때 특히 강하게 반발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권력은 집권여당이 가지고 있죠.
대선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남았고요.
20대 표심에 여당이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이슈체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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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그동안 선거 때면 민주당은 2030세대들이 투표를 많이 하면 유리하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완전히 깨졌습니다.
[기자]
■ 촛불 들었지만 오세훈 찍다
그렇습니다. 특히 20대 남자의 경우 그런데요.
잠깐 사진을 보면 2016년 겨울에 당시 광화문광장에서 탄핵을 위한 촛불을 들었을 때, 20대가 많이 참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4년여가 지난 지금 이번 서울 재보궐선거를 보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유세차에 20대가 오르기도 하고 사실 출구조사 결과에도 이런 20대의 변한 표심이 반영돼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당시에 촛불집회 때는 고등학생들도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제 20대가 돼서 투표권이 있는 거잖아요. 2030세대는 언제나 조금 더 진보 성향의 정당을 지지한다, 이런 정치권의 공식은 이번에 완전히 깨진 것 같습니다.
[기자]
■ "20대는 보수도 진보도 아냐…누구의 편도 아니다"
그렇습니다. 몇몇 20대에게 물었더니 지난 총선만 하더라도 1년 전이죠.
민주당을 찍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찍었다는 얘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통념상으로는 20대가 주로 진보, 20~30대가 진보 정당을 지지한다고 알고 있는데 한 세대 분석 전문가는 사실 따지고 보면 20대는 보수도 지금의 진보를 말하는 건데요.
"20대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누구의 편도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특정 세대가 특정한 정치적 경향을 보이는 이른바 세대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앵커]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일단 저희가 20대가 좀 더 진보 정당을 지지했다고 보는 건 2002년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20대면 80년대, 70년대 후반생들이 20대였는데 지금은 이제 20대는 다르죠,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까지 넘어가기 때문에 다른데요.
그래서 연령 효과와 세대 효과는 다르고요.
일단 잠깐 보면 1950년대생 이전에는 산업화가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새마을운동 영상을 준비를 했는데요.
어렵던 나라를 내가 이만큼 키웠다라는 자부심이 있었고 당시 여당이었던 지금의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50대 후반부터 실제 투표로도 그런 결과가 나오고 있고요.
그다음에 지금의 40대부터 50대 중반까지는 민주화 세대라고 하죠.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거나 또는 지켜봤고 정권교체에 함께하거나 또는 시민운동 또 정치 참여를 통해서 정치적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이른바 민주화 세대로 현 여당에 대한 지지 성향이 높습니다.
그런데 20대에게는 산업화는 너무 먼 얘기고 민주화만 하더라도 1997년에 정권교체 이후에 태어난 사람이 많기 때문에 민주화라는 얘기가 큰 울림이 없습니다.
즉 이념으로 고정적으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이념도 아니고 민주화 과정도 아니고 산업화 과정도 아니고, 그러면 어느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겁니까?
[기자]
일단 생활을 어떤 정치인이 나의 생활을 낫게 해 줄 것이냐, 더 좋게 해 줄 것이냐라는 이 경제적 문제가 중요하고요.
또 하나는 정치인들의 태도 문제입니다.
잠깐 눈여겨볼 만한 수치 하나를 가져왔는데요.
지난 19대 대선의 20대 지지율입니다.
역시 출구조사 결과였는데, 당시 직전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8.2%에 머물렀습니다.
당시 득표는 24%였는데, 모든 연령층에서 심지어 40대 연령층보다도 더 낮게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국정농단 사건에, 여당의 국정농단 사건에 가장 강하게 반발한 게 20대였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후보 개인의 이유도 있겠지만, 세대 전문가들은 20대는 진보나 보수로 규정받길 거부하고 대신 기존의 권위가 위선이라고 규정할 수 있도록, 기존의 권위가 위선적일 때 특히 강하게 반발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권력은 집권여당이 가지고 있죠.
대선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남았고요.
20대 표심에 여당이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이슈체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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