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어제(7일) 치러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박형준 후보가 서울과 부산 시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서울과 부산의 41개 구를 싹쓸이 하고 두 자리수 이상 득표율 격차가 난 압도적인 승리였는데요. 특히 2030 젊은 층이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류정화 반장이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여정회 가족 여러분과 게임으로 발제 시작해 보겠습니다. 일은 잘하는데 성격이 더러운 사람, 착한데 일은 못하는 사람, 누구와 함께 일하고 싶으세요? 출근 후 커피 한잔, 퇴근 후 맥주 한 잔, 둘 중 꼭 하나만 한다면 어떤 걸 선택하시겠어요? 요즘 유행하는 '밸런스 게임'이라고 합니다. 막상 고민하다 보면 쉽지만은 않은 질문들입니다. 마동석 배우에게 맞고 이국종 교수에게 수술받기, 이국종 교수에게 맞고 마동석 배우에게 수술받기, 이런 재밌는 질문들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 여야의 주장을 종합하면 '일은 잘 하지만 내로남불인 여당', '거짓말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지만 정권을 심판해줄 야당'의 대결이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서울과 부산 시민들의 선택은 후자였습니다. 그것도 압도적이었죠.
어젯밤 지상파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되던 순간입니다. 무채색 정장을 입고 침울하게 앉은 민주당과 빨간 유세 점퍼를 맞춰입고 환호하는 국민의힘이 극적으로 대비되죠.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당선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서울을 10년 만에 탈환했고, 선거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민주당에 내줬던 부산도 3년 만에 재탈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서울 25개 구와 부산 16개 구를 그야말로 싹쓸이했는데요. 온통 빨간색이죠. 후보들, 감격에 겨운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지난 5년 동안 일을 할 때는 머리로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약속드린 대로 이제 앞으로 제가 시장으로서 일을 할 때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선거 결과 잠깐 짚고 가겠습니다. 일단 전체 투표율이 56.8%였습니다. 서울은 더 높았죠. 정규 선거 못지 않은 관심이었는데요. 표차를 살펴보면 오 후보가 18.3%P, 박 후보가 28.3%P 앞섰습니다. 선거운동기간 여론조사 흐름이 그대로 이어진 겁니다. 3%P차 박빙을 주장했던 민주당, 민주당이 말했던 '샤이진보'는 없었습니다. 대신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이른바 여권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40대 외에는 모든 연령에서 오 후보에 뒤졌습니다. 특히 20~30대 연령층에서도 각각 18~21%P 차로 열세였습니다. 청년은 우리편이다, 오랫동안 자신해왔던 민주당 입장에선 뼈아픈 결과일 듯 합니다. 사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죠.
[오세훈/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 4일 / 화면출처: 유튜브 '오른소리') : 정말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가슴 저 깊은 곳에서 나오는, 꾸밈이 없는, 전혀 정치적으로 채색되지 않은, 그런 우리 청년들의 이런 연설을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이렇게 들을 수 있다는 게 글쎄요. 행복하다 그래야 될까요?]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JTBC '뉴스룸' / 지난달 26일) : (20대에서 밀린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로 '경험치가 낮고 현재를 보는 경향'을 말씀하신 걸 두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유가 어떻든 간에 그것이 섭섭했다면 제가 좀 더, 다 잘해야 되겠죠.]
[오세훈/서울시장 : 이번 선거의 원인이 전임 시장의 성희롱이었죠. 그 피해자분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습니다. 그분이 이제 오늘부터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서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제가 정말 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오 시장의 말을 들은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희롱 피해자는 "잊지 않고 말씀해주시고 잘 살펴주신다니 감사드린다"고 했는데요. 소감을 들으면서 그동안의 힘든 시간이 떠올라 가족들이 함께 울었다고도 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당선 소감에서 오거돈 전 시장의 피해여성에게 위로를 전했는데요.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박형준/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어제) : 서민들 정서에 맞지 않는 집에 산다는 그 도덕적 비판은 일정하게 수긍하기 때문에 머지않은 시점에 엘시티를 제가 적기에 처리하겠다. 남는 수익이 있다면 공익을 위해 쓰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어제) :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합니다.]
오세훈 시장은 오늘 현충원을 참배한 후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본인이 시장 시절이던 2008년 착공한 신 청사에 처음 간 건데요. 2011년 시장직을 던지는 바람에, 2012년 신청사가 완공된 후에는 가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눈물이 나올 것 같았는데 너무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집무실에선 서울시 사무인수인계서에 서명하면서 업무인수를 마쳤습니다. 오 시장, 시장직 사퇴 후 10년 간은 거의 '야인 생활'을 했었죠.
[오세훈/당시 미래통합당 서울 광진을 후보 (지난해 4월 2일) : 소득주도성장을 고집하면서 국민들을 어렵게 하더니 마치 그 원인이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 것처럼 포장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 오만방자하고 무책임한 정권, 그리고 책임을 지지 않는 정권, 4월 15일날 반드시 심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똑같은 '정권심판론'을 폈는데,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이번 선거로 3선 서울시장이 된 오 시장, 1년 임기를 감안하면, 차차기 유력 대선 주자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충렬사 참배를 한 뒤 시청에 첫 출근을 했습니다. 꽃다발을 받고, 직원들과 주먹인사도 했죠. 취임 선서도 했습니다. "고향 부산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큰 영광"이라면서 "다시 태어나도 부산에서 태어나고 싶은 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박 시장, 오 시장과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이자 1년 선배죠. 오 시장을 정계로 이끈 사람 중 한 명으로 알려집니다.
여기서 박 시장의 인생 그래프 갑니다. 80년대 논객으로 이름을 알렸던 박 시장, 부산 동아대 교수로 강단에 섰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책자문기획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17대 총선 때 부산 수영구에서 당선됐습니다. 18대와 19대 총선에선 연이어 낙선해 와신상담의 시간을 가졌지만, 이명박 청와대에서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 사회 특보를 거치며 MB계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방송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면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보수'의 이미지를 쌓았죠.
지난해 총선 땐 당시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참패의 성적표를 받아들기도 했었지만, 이번 선거 승리로 정치인생 2막을 열게 됐습니다.
너무 승자들 얘기만 한 것 같은데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 박영선·김영춘 후보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가서 더 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오세훈·박형준 당선…정권 심판 민심에 국민의힘 서울·부산 싹쓸이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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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7일) 치러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박형준 후보가 서울과 부산 시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서울과 부산의 41개 구를 싹쓸이 하고 두 자리수 이상 득표율 격차가 난 압도적인 승리였는데요. 특히 2030 젊은 층이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류정화 반장이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여정회 가족 여러분과 게임으로 발제 시작해 보겠습니다. 일은 잘하는데 성격이 더러운 사람, 착한데 일은 못하는 사람, 누구와 함께 일하고 싶으세요? 출근 후 커피 한잔, 퇴근 후 맥주 한 잔, 둘 중 꼭 하나만 한다면 어떤 걸 선택하시겠어요? 요즘 유행하는 '밸런스 게임'이라고 합니다. 막상 고민하다 보면 쉽지만은 않은 질문들입니다. 마동석 배우에게 맞고 이국종 교수에게 수술받기, 이국종 교수에게 맞고 마동석 배우에게 수술받기, 이런 재밌는 질문들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 여야의 주장을 종합하면 '일은 잘 하지만 내로남불인 여당', '거짓말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지만 정권을 심판해줄 야당'의 대결이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서울과 부산 시민들의 선택은 후자였습니다. 그것도 압도적이었죠.
어젯밤 지상파 3사 출구조사가 발표되던 순간입니다. 무채색 정장을 입고 침울하게 앉은 민주당과 빨간 유세 점퍼를 맞춰입고 환호하는 국민의힘이 극적으로 대비되죠.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당선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서울을 10년 만에 탈환했고, 선거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민주당에 내줬던 부산도 3년 만에 재탈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서울 25개 구와 부산 16개 구를 그야말로 싹쓸이했는데요. 온통 빨간색이죠. 후보들, 감격에 겨운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지난 5년 동안 일을 할 때는 머리로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약속드린 대로 이제 앞으로 제가 시장으로서 일을 할 때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박형준/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어제) : 선거 기간 내내 갖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그 마음, 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어제 선거 결과 잠깐 짚고 가겠습니다. 일단 전체 투표율이 56.8%였습니다. 서울은 더 높았죠. 정규 선거 못지 않은 관심이었는데요. 표차를 살펴보면 오 후보가 18.3%P, 박 후보가 28.3%P 앞섰습니다. 선거운동기간 여론조사 흐름이 그대로 이어진 겁니다. 3%P차 박빙을 주장했던 민주당, 민주당이 말했던 '샤이진보'는 없었습니다. 대신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이른바 여권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40대 외에는 모든 연령에서 오 후보에 뒤졌습니다. 특히 20~30대 연령층에서도 각각 18~21%P 차로 열세였습니다. 청년은 우리편이다, 오랫동안 자신해왔던 민주당 입장에선 뼈아픈 결과일 듯 합니다. 사실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죠.
[오세훈/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 4일 / 화면출처: 유튜브 '오른소리') : 정말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가슴 저 깊은 곳에서 나오는, 꾸밈이 없는, 전혀 정치적으로 채색되지 않은, 그런 우리 청년들의 이런 연설을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이렇게 들을 수 있다는 게 글쎄요. 행복하다 그래야 될까요?]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JTBC '뉴스룸' / 지난달 26일) : (20대에서 밀린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로 '경험치가 낮고 현재를 보는 경향'을 말씀하신 걸 두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유가 어떻든 간에 그것이 섭섭했다면 제가 좀 더, 다 잘해야 되겠죠.]
오세훈 서울시장의 일성, 이거였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이번 선거의 원인이 전임 시장의 성희롱이었죠. 그 피해자분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습니다. 그분이 이제 오늘부터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서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제가 정말 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오 시장의 말을 들은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희롱 피해자는 "잊지 않고 말씀해주시고 잘 살펴주신다니 감사드린다"고 했는데요. 소감을 들으면서 그동안의 힘든 시간이 떠올라 가족들이 함께 울었다고도 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당선 소감에서 오거돈 전 시장의 피해여성에게 위로를 전했는데요.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박형준/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어제) : 서민들 정서에 맞지 않는 집에 산다는 그 도덕적 비판은 일정하게 수긍하기 때문에 머지않은 시점에 엘시티를 제가 적기에 처리하겠다. 남는 수익이 있다면 공익을 위해 쓰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좀 머뭇거리는 감이 있긴 합니다만 선거기간 제기된 의혹 해소 방안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박 시장,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도 다시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박영선·김영춘 후보도 패배를 곧 인정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어제) :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합니다.]
오세훈 시장은 오늘 현충원을 참배한 후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본인이 시장 시절이던 2008년 착공한 신 청사에 처음 간 건데요. 2011년 시장직을 던지는 바람에, 2012년 신청사가 완공된 후에는 가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눈물이 나올 것 같았는데 너무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했습니다. 집무실에선 서울시 사무인수인계서에 서명하면서 업무인수를 마쳤습니다. 오 시장, 시장직 사퇴 후 10년 간은 거의 '야인 생활'을 했었죠.
여기서 오 시장의 인생그래프 한번 볼까요. 변호사 시절 방송 프로그램 출연과 환경운동으로 훈훈한 이미지를 알렸죠. 1996년에는 그때는 이런 조사를 왜 했는진 모르겠지만, '미혼 여성이 가장 사귀고 싶어하는 유부남 1위'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순위 안에 익숙한 이름이 또 보이는데, 아무리 유혹해도 넘어가지 않을 남자에도 익숙한 이름이 있습니다. 16대 총선 때 당시 이회창 총재의 제안으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해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45세 최연소 서울시장 당선과 재선으로, 서울시장 출신 대통령 이명박 씨의 뒤를 잇나 했는데, 무상급식 찬반 투표로 시장직을 사퇴했죠. 이후 20대 총선에서 정세균 총리에게 패하고 21대 총선에서 고민정 의원에게 패하며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불과 1년 전 총선 패배 당시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오세훈/당시 미래통합당 서울 광진을 후보 (지난해 4월 2일) : 소득주도성장을 고집하면서 국민들을 어렵게 하더니 마치 그 원인이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 것처럼 포장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 오만방자하고 무책임한 정권, 그리고 책임을 지지 않는 정권, 4월 15일날 반드시 심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똑같은 '정권심판론'을 폈는데,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이번 선거로 3선 서울시장이 된 오 시장, 1년 임기를 감안하면, 차차기 유력 대선 주자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충렬사 참배를 한 뒤 시청에 첫 출근을 했습니다. 꽃다발을 받고, 직원들과 주먹인사도 했죠. 취임 선서도 했습니다. "고향 부산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큰 영광"이라면서 "다시 태어나도 부산에서 태어나고 싶은 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박 시장, 오 시장과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이자 1년 선배죠. 오 시장을 정계로 이끈 사람 중 한 명으로 알려집니다.
여기서 박 시장의 인생 그래프 갑니다. 80년대 논객으로 이름을 알렸던 박 시장, 부산 동아대 교수로 강단에 섰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책자문기획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17대 총선 때 부산 수영구에서 당선됐습니다. 18대와 19대 총선에선 연이어 낙선해 와신상담의 시간을 가졌지만, 이명박 청와대에서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 사회 특보를 거치며 MB계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방송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면서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보수'의 이미지를 쌓았죠.
지난해 총선 땐 당시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참패의 성적표를 받아들기도 했었지만, 이번 선거 승리로 정치인생 2막을 열게 됐습니다.
너무 승자들 얘기만 한 것 같은데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 박영선·김영춘 후보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가서 더 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오세훈·박형준 당선…정권 심판 민심에 국민의힘 서울·부산 싹쓸이 >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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