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오기로 했던 AZ 백신 310만회분 아직 안와
호주는 EU가 수출차단했다고 비난, EU는 한적없다고 발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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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유럽연합(EU)과 호주가 코로나19 백신 수출문제를 두고 외교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호주 총리가 공식적으로 지난달 받지 못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EU가 보내야한다며 EU의 백신수출 제한조치를 맹비난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7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AZ에서 지난달까지 납품하지 못한 310만회분의 백신에 대해 EU가 수출을 허용하도록 요청 중"이라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과 백신 수급 문제를 논의 중이며 EU가 하루만에 수출제한을 고려치 않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은 기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앞서 EU집행위는 지난달 AZ의 이탈리아 공장에서 호주로 수출되기 위해 선적된 25만회분 규모의 백신의 수출을 차단하면서 호주와 외교적 마찰이 시작됐다. 호주정부는 3월 내 400만을 접종시킨다는 계획이었지만 실제 접종자는 67만명에 그쳤다. 이는 AZ의 백신수급이 당초보다 크게 지연된 탓이며, 이는 EU가 수출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호주정부는 밝혔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AZ는 호주의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 가운데 EU는 호주정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EU는 백신 수출을 막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AZ는 다른 나라에 대한 공급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수출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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