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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핫이슈]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도 심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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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부산시장을 포함해 전국 21곳에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역시 서울시장 보궐선거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에 실시된 마지막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크게 앞섰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57.5%, 박 후보가 36.0%로 21.5%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중도층에서 오 후보 지지율이 66.5%로 박 후보를 2배 이상 앞서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에서도 오 후보가 46.7%, 박 후보는 31.3%로 15.4%포인트 격차가 났다.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 역시 오 후보가 52.3%, 박 후보가 30.3%로 22%포인트로 오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당은 막상 선거에서는 이 정도까지 차이 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3%포인트 내외의 박빙 승부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말을 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말하고 표현하기 시작했다"며 "박빙 승부로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여러분의 진심 어린 호소와 지원활동으로 서울시민의 마음이 하나로 움직여 사전투표에서 이겼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캠프 특보, 위원장, 본부장 등에게 보내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

여당의 주장이 맞는다면 여론조사는 또 다른 흑역사를 쓸 수 있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론조사상에서는 선거기간 내내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를 10%포인트 가량 앞섰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0.6%포인트로 겨우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2016년 총선에서는 서울 종로에 출마했던 오 후보가 선거기간 동안 상대인 정세균 후보보다 우세했지만 결과는 12%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을까. 의견은 엇갈린다. 현재로서는 여론조사 기법이 발달해 실제 투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큰 격차가 나기 때문에 결과는 이미 정해졌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반면 5%포인트 내로 차이가 날 확률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오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격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여론조사가 적중해 오 후보가 활짝 웃을지, 또 다른 여론조사 흑역사가 쓰여질지지 7일 오후 8시 선거가 끝나면 알게 될 것이다.

[장박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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