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화상회의 열기로…미 국무부 "긍정적 발걸음" 환영
이란 핵합의 탈퇴 (PG) |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오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독일, 영국, 러시아, 중국과 이란이 미국의 JCPOA 복귀 가능성을 논의하는 화상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일 발표했다.
EU는 "(회상회의) 참가국은 미국의 JCPOA 복귀 전망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모든 측면에서 핵합의 내용을 완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방법도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 의장은 EU의 외교수장 격인 조셉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를 대신해 EU 고위 외교관인 엔리케 모라가 맡는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화상회의를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며 반색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이번 발표를 긍정적인 발걸음으로 생각하고 환영한다"면서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한다면 미국도 (핵합의) 복귀를 추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국영TV에 출연해 "(JCPOA 복원은) 세계 전체에 혜택을 주는 '윈윈'하는 협상을 의미한다"면서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한 미국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이란의 핵 정책을 좌우하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지난 21일 핵합의를 복원하려면 미국이 먼저 모든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5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과 핵합의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이란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핵합의 참가국은 이란에 부과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일방적으로 핵합의를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대부분 복원했으며, 이란도 2019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했다.
핵합의 복귀를 공약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올해 1월 출범하면서 미국과 이란이 JCPOA 복원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양국은 상대방이 먼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면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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