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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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백신이 부족한 유럽연합(EU)이 인도 정부에 인도세럼연구소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회분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U는 유럽 공장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부족한 상태라 접종 캠페인을 이어가려면 다른 곳에 손을 벌려야 한다. 세계 최대 백신 위탁생산 업체인 인도 세럼 연구소는 원래 저소득 및 중간 소득국가를 위해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하도록 되어 있다.
인도 정부 소식통은 "약 2주 전에 EU 대사가 서한을 보내 우리에게 (수출) 승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식통은 인도도 국내 백신 접종을 확대하려는 중이라 이를 신속히 승인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소식통은 또 영국도 인도에 계약한 백신을 보내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이 세럼연구소에 주문했던 1000만회분의 남은 반을 빨리 보내라고 독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EU와 영국의 압박은 가뜩이나 경색된 아스트라제네카 공급을 더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인도 정부는 자국의 수요가 먼저라면서 백신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인도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데다 1일부터 백신 접종 대상을 45세 이상 전국민으로 확대해 수요가 대폭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원하는 국제 백신 공동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 일정도 더 지연되고 공급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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