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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위안부 등 입장차 못 좁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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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왼쪽 사진)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1일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한일 외교당국 간 국장급 회의를 마친 뒤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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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외교 당국이 5개월 만에 대면으로 국장급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 등과 관련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도쿄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 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첫 대면 협의를 실시했다.

외교부는 이번 국장급 협의가 양국 외교당국 간 지속해 온 소통의 일환으로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일본이 협의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미국·일본 및 한·일 협력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협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승소한 손해배상 판결과 이에 대해 “국제법에 반(反)한다”는 일본 측 담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당시 정부는 “피해 당사자들의 문제 제기를 막을 권리나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국장은 또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이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양 국장이 현안 해결을 위해서 소통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교도통신 등 외신은 이날 협의 소식을 전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 모색이 목적이었지만, 일본 정부가 추구하는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한국 측이 내놓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협의는 평행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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