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왼쪽 사진)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1일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한일 외교당국 간 국장급 회의를 마친 뒤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과 일본의 외교 당국이 5개월 만에 대면으로 국장급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 등과 관련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도쿄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 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첫 대면 협의를 실시했다.
외교부는 이번 국장급 협의가 양국 외교당국 간 지속해 온 소통의 일환으로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일본이 협의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미국·일본 및 한·일 협력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협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승소한 손해배상 판결과 이에 대해 “국제법에 반(反)한다”는 일본 측 담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당시 정부는 “피해 당사자들의 문제 제기를 막을 권리나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국장은 또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이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양 국장이 현안 해결을 위해서 소통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교도통신 등 외신은 이날 협의 소식을 전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 모색이 목적이었지만, 일본 정부가 추구하는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한국 측이 내놓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협의는 평행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