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드섬=AP/뉴시스】호주 대산호초(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지역의 리자드 섬 해저의 산호초가 지난 2월 백화현상으로 죽어가고 있다. 호주 연구팀은 조사결과 대산호초의 35%가 폐사한 상태에 처해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2016.05.30 |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유럽연합(EU)이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초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며, 모든 국가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비르기니우스 신케비치우스 EU 환경위원은 호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가 직면한 위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며 “우리가 행동을 바꾸지 않는 한,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케비치우스 위원은 직접적으로 호주가 84개국 정상이 만든 ‘자연 서약’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연 서약'은 코로나19 위기로부터 생물 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파괴, 기후 변화에 있어 친환경적이고 정의로운 회복과 정치적 의지를 요구한다. 정상들의 서약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개인적으로는 찬성하지만, 기후 정책과 관련해 정부 내부에 갈등이 있는 만큼 공식적인 약속을 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신케비치우스 위원은 "아마 지구상에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만큼 잘 알려진 산호초는 없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이 아름답고 본질적인 수중세계가 빠르게 파괴되고 있다. 인간의 활동이 우리의 대양 뿐 아니라 우리의 행성에 가하고 있는 압박을 극명하게 상기시켜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산호초는 우리의 활동, 지속 불가능한 생활, 생산, 소비 방식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라며 "우리가 행동을 바꾸지 않는 한,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이는 우리 손에 달려 있으며, 우리는 책임을 지고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시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지만 2016년, 2017년, 2020년 대량 표백 사태를 일으켰다. 지난 2월 EU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해안선을 따라 있는 해양 환경이 여전히 좋지 않다.
신케비치우스 위원은 "우리의 온실가스가 이미 기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라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전 세계와 유럽의 노력이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영향은 수십 년 동안 계속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제 산호초 이니셔티브 및 기타 포럼에 대한 우리의 협력은 여전히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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