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대대적 철수국 아직 없어…교민엔 안내"
4월, 주당 비행편 3회…"귀국 시 이용 안내 차원"
"상황 유동적, 언제든 수위 가변 상황 있을 수도"
[양곤(미얀마)=AP/뉴시스]지난달 31일 미얀마 시위대가 양곤에서 군의 진압을 피해 도망치고 있다. 202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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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외교부가 내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 미얀마 교민 안전과 관련, 귀국편 항공 안내 등의 조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공식적 철수 권고 수준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전면 이송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미얀마 교민 대책과 관련해 "철수, 귀국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배경은 미얀마 현지 치안 정세"라며 "최근 미국 측에서 내린 비필수 요원 철수 권고는 며칠 전 미국문화원 대상 공격 사건이 가장 큰 배경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을 포함해 특별기, 군용기를 이용해 대대적인 철수를 하고 있는 나라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까지 정부, 특히 미얀마 대사관에서 하고 있는 것은 귀국해야 하겠다고 느끼는 교민들에게 편의 제공 차원에서 항공편을 협조, 마련하고 있으니 이용하라는 안내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주당 2회 미얀마 양곤발 한국행 비행기 편을 안내했다고 한다. 4월 들어서는 주당 비행기 3편이 배정, 이를 귀국 시 이용하라는 내용의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당국자는 "적극적, 공식적 철수 권고까지는 아직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얀마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고 우리나라 은행 소속 현지인이 사고를 당한 사정도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언제든 교민, 기업인에 드리는 말씀 수위가 가변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전날 미얀마 양곤에서는 현지에 진출한 신한은행 출퇴근 차량이 군경에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으로 현지인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한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얀마 양곤 신한은행 출퇴근 차량 피격 사건과 관련해 "어제 현지 시각 오후 5시께 양곤에서 퇴근 중이던 신한은행 차량이 검문 과정에서 미얀마 군경의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현지인 직원 1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같이 탑승했던 총 9분의 현지인 중 이 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분들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신한은행을 포함해 우리 국적자, 국민들이 위해를 받았다는 소식도 현재 아직은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유관 부문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관련 처리 부분 관련 긴밀한 협조 태세를 계속 강화 중"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지난달 31일 미얀마 양곤에 진출한 신한은행의 현지인 직원이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트위터 갈무리) 2021.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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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차량 기사가 군경의 정지 신호를 보지 못하고 운행, 경고 사격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은행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얀마 나우에 이 여성이 머리에 총을 맞았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위기상황을 3단계로 격상, 현지 직원과 주재원 안전을 위해 양곤 지점을 임시 폐쇄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현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인 주재원 철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 진출 다른 기업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에는 신한은행 등 은행 외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다수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주 미얀마 대사관은 한국 기업 안전 관련 업종별 간담회, 현장 방문 등을 진행하고 재외국민, 한국 기업 보호와 안전 강화를 위한 조치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미얀마 내 폭력 사태가 악화될 경우, 특별기나 군 수송기를 통한 교민 철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내신기자 간담회에서 미얀마 교민 철수와 관련해 "아직은 그런 단계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도 "필요하면 비필수 인원부터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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