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현정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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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에서 비트코인 종목에 투자자가 가장 붐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100명이 넘는 최고투자책임자, 주식 전략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에게 어떤 종목이 투자자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0% 이상이 비트코인을 꼽았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지난 22~30일 이뤄졌다.
뒤이어 응답자의 32%는 대형기술주, 21%는 경기민감주, 6%는 소형주를 지목했다.
CNBC방송은 "투자자가 한 종목에 과도하게 몰리면 (주가가) 방향을 뒤집는 경향이 있다"고 썼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4일 6만168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업체와 금융기관이 잇달아 비트코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이날은 골드만삭스가 2분기 중 가상자산 투자 상품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아울러 CNBC방송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는 투자를 피해야 할 종목으로 전기나 가스 등의 유틸리티주(70%), 필수소비재주(61%), 부동산주(36%)를 언급했다. 이들 종목은 배당금이 높고 변동성이 적은 경향이 있어 경기방어주로 평가된다. 올해 들어서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에서 유틸리티주와 필수소비재주는 1% 상승했고, 부동산주는 8% 몸값을 올렸다.
응답자는 또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기술주(55%), 금융주(52%), 소비재량주(48%)를 선택했다. 금융주는 전통적인 성장주로 꼽히진 않지만 금리 인상과 경제 활동 재개로 높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응답자는 전망했다. 올해 S&P 500 지수에서 금융주는 15% 커졌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1일 오전 11시 기준 5만9400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BK자산운용의 외환전략 상무이사인 보리스 슐로스베르크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중기적인 고점에 "매우 근접"(very, very close)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훌륭한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상승 랠리가 과도하게 길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도입하지만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법정화폐에 비해 거래 규모는 미약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다. 슐로스베르크는 "이 지점에서 어느 정도 조정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밀러 타박의 맷 말리 애널리스트도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보일 때 지켜봐야 할 지지선은 5만2000달러"라며 "이 밑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큰 주의가 필요하단 신호"라고 내다봤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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