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고객센터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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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이 7170만원을 넘기며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내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7171만원에 거래됐다. 다른 거래사이트인 빗썸에선 이날 최고 7127만6000원까지 올랐다.
이전까지 두 거래사이트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는 업비트 7145만원, 빗썸 7120만원으로 각각 지난 14일 기록한 가격이다.
미국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선 비트코인이 이날 최고 5만9813달러(약 6769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글로벌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 6만1684달러(약 6981만원)보다 낮다. 가상자산이 국내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날 가격 상승은 미국 카드업체 비자가 가상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비자는 결제 수단으로 스테이블 코인 중 하나인 'USD 코인'을 허용키로 했다.
가상자산은 최근 대체 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존 월드론(John Waldron)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비트코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던 스카이브리지 캐피털의 설립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정적 전망도 여전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앞서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을 우려한다"고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국회 업무보고에서 "비트코인은 태생적으로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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