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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내전 우려 커진 미얀마…속속 자국민 철수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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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데타 이후 군부 무력 진압으로 500명 넘게 숨진 미얀마에서 내전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미얀마를 떠나라고 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도 필요시 군 수송기를 투입해 교민 철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3살 정도로 보이는 이 아이는 소수민족 마을인 카렌에 살다가 미얀마군의 공습을 받았습니다.

마을은 모두 불탔지만 아이는 기적적으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심하게 꺾인 왼쪽 발은 치료를 받지 못해 퉁퉁 부었습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민주 진영과 연대를 선언하자 미얀마군이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소수민족 피난민들은 이웃 나라로 망명하려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소수민족 피난민 : 주민들이 모두 돌아가고 있어요. (길을 막은) 태국군이 돌아가라고 합니다.]

군부의 '시위대 학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매일 아침 냄비를 부딪혀 큰 소리를 내며 저항의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사태가 내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 국무부는 자국의 비필수 직원과 가족에 대해 미얀마 철수를 명령했습니다.

[블링컨/미 국무장관 : 미얀마에서 매일 발생하고 있는 일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몇 가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노르웨이에 이어 독일 정부도 자국민에 가능한 빨리 미얀마를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북유럽 국가들도 조만간 비슷한 조처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철수 결정이 내려지면 군 수송기나 특별기를 투입해 24시간 안에 우리 교민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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