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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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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러 군용기, 유럽 상공 잇단 출몰"…서방과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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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흑해·발트해서 10차례 경계작전…민간 항공기에도 위협"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 군용기가 북해, 흑해, 발트해 상공에 출현함에 따라 경계를 위해 29일(현지시간) 전투기를 10차례 출격시켰다고 CNN방송이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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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Tu-95 폭격기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보도에 따르면 나토는 성명에서 "29일 불과 6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러시아의 서로 다른 6개 비행단이 나토 영공 인근에 출몰했다"고 밝혔다.

다만 나토는 이들 러시아 군용기가 유럽 내 동맹의 영공으로 진입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는 러시아 Tu-95 폭격기가 북해 남쪽을 비행함에 따라 F-16을 출격시켜 공해상으로 유도했다.

여기에는 영국과 벨기에도 전투기를 출격시켜 러시아 폭격기를 추적했다.

흑해 상공에 나타난 러시아 군용기는 터키가 탐지했으며,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전투기가 출격해 군용기가 해당 지역을 벗어날 때까지 경계 작전을 펼쳤다.

또 이탈리아는 러시아의 II-38 해상 초계기와 호위 전투기를 발트해 상공 밖으로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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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F-16 전투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앤드루 한센 나토 부참모총장은 성명에서 "러시아 공군의 비행단을 영공 밖으로 유도했다"라며 "나토가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빈틈없이 동맹을 지킨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는 지난해 동맹국 영공 경계를 위해 400회 출격했으며, 경계 대상 비행기 가운데 90%는 러시아 전투기였다.

나토는 러시아 군용기가 위치를 알리지 않고 비행하거나 사전에 운항 계획을 고지하지 않고 교신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민간 항공기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가 유럽에서 군사 활동을 빈번하게 수행함에 따라 나토는 물론 미국도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러시아 공군이 유럽 상공에서 이례적으로 작전 반경을 넓힌 29일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AADC)는 알래스카 인근에서도 러시아 군용기가 비행함에 따라 항로를 추적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주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회의에서 "러시아가 발트해와 북해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대규모 훈련을 하는 등 무모하고 적대적인 작전을 펼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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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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