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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대만이 밀착하자 중국이 잇따라 무력시위에 나섰다.
31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윈(運·Y)-8 대잠초계기 1대가 대만의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공개했다. 당시 대만 공군기의 긴급 대응과 경고 방송, 지상 방공미사일 부대의 레이더 추적이 이뤄지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중국 공군기들은 연일 대만 ADIZ에 진입하고 있다. 미국과 대만이 해경 분야 협력 양해각서에 공개 서명한 후 지난 26일 20대, 수랭걸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과 팔라우 주재 미국 대사가 대만에 도착한 후 29일 10대가 대만 ADIZ에 등장했다.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중국 군용기들이 의도적 훈련 기동에 나섰다"며 "대만군은 적의 예상 가능 범위를 검토해 대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국가정책연구기금회의 제중 연구원은 "최근 중국 군용기 비행이 시위 정도가 매우 강한 양방향 선회비행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전에 중국이 미중 관계 또는 미국과 대만의 관계 진전에 불만을 드러낼 때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력 시위를 통한 압력 행사 때의 행동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대만 공군기와 방공미사일 부대도 중국 군용기들을 추적하며 비상 경계 상태에 돌입하는 등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1979년 미국과 대만의 단교 이후 대만을 처음 방문한 팔라우 주재 미국 대사 존 헤네시닐랜드는 전날 "미국과 대만 간의 관계는 흔히 '진정한 친구, 진정한 진전'이라고 묘사됐다"면서 "이는 미국, 대만, 팔라우 간의 협력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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