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초중고 정규교육 전 과정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교육을 받게 된 일본 학생들입니다. 이런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가 이번에 검정 심사를 통과한 건데요. 독도에 대한 내용뿐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사실을 쓰지 않거나 아예 언급도 안 돼 있는 교과서도 있습니다.
먼저 도쿄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문부과학성 검정 조사 심의회를 통과한 교과서는 총 36종입니다.
지리 종합, 역사 종합, 공공, 지도책에 모두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됐습니다.
특히 지리와 공공 과목에선 검정을 통과한 18종 모두가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거나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명기했습니다.
메이세이샤의 '우리들의 역사 종합' 교과서에선 "일본의 항의를 무시하고, (한국이) 무장경찰을 상륙시켜 감시소와 등대 등을 설치해 불법점거를 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2018년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해 이 같은 내용을 반드시 다룰 것을 의무화한 데 따른 것입니다.
[스즈키 도시오/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워크21 사무국장 : 한국, 러시아는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쓰지 않으면 합격시켜 주지 않겠다고 한 게 반영되어 있다고 봅니다.]
5년 전 35종 가운데 27종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정당화했는데, 이번엔 더욱 강화된 걸로 평가됩니다
이로써 일본 학생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 과정에 걸쳐 독도가 자국 땅이라는 교육을 받게 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기술도 축소됐습니다.
역사 교과서 12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강제 동원' 성격을 언급하지 않았고 아예 위안부 문제를 다루지 않은 교과서도 있습니다.
또 강제징용 피해자와 관련해선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보상 문제는 이미 끝났다"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입장을 실은 것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 영상그래픽 : 김정은)
윤설영 기자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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