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美 국채금리 상승·달러 강세 속 1.7% 하락…1700달러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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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내며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6%) 하락한 배럴당 60.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상품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1.20달러(1.9%) 하락한 배럴당 63.7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의 좌초로 막혔던 수에즈 운하의 통항이 재개됨에 따라 1일 열리는 OPEC+회의로 관심을 돌리는 분위기였다.
3월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4월에 계절적 수요를 고려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만 소폭의 증산만을 허용하고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4월까지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유럽의 코로나19 재봉쇄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도 산유국들이 감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까지 감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6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하며 자국의 자발적 감산도 연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헤드는 보고서에서 “(앞서) OPEC+가 더 공격적으로 감산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가격이 흔들리는 것으로 미뤄볼 때 OPEC+가 다시 한번 더 신중한 접근을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량이 유지되거나 혹은 일시 감산되는 쪽을 지지하는 것이 분명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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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은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인해 1.7%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8.30달러(1.7%) 하락한 1683.9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의 인프라 계획 등으로 인해 14개월래 최고치까지 오르며 금값을 끌어내렸다.
통상 물가 상승은 금값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최근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도 계속해서 4개월래 최고치까지 오르며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38% 오른 93.30에 거래되고 있다.
모야 시장 전략가는 “국채 금리가 계속 상승한다면 달러를 끌어올리게 되고 이는 금을 끌어내리게 된다”면서 “단기적으로 금은 압력을 받고 있지만 결국엔 물가에 대한 우려가 금 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악티브트레이드스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전략가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금값은 핵심선인 17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1670달러대에서 핵심적인 지지가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인 금 전망은 약세장을 가리키고 있다”고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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