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A, 가상통화 결제 도입…결제업체들 코인결제 적용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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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이 7000만원 턱밑까지 상승했다. 신용카드업체 '비자(VISA)'가 가상통화 결제를 도입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3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35% 상승한 6894만원을 기록했다. 전날 장중 6943만원까지 오르며 지난 20일 이후 10일 만에 6900만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자가 가상통화 결제를 도입한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자는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가상통화인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거래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비자 측은 가상통화 전문 은행 앵커리지의 도움을 받아 스테이블코인을 비자의 이더리움 지갑으로 송금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비자는 가상통화 결제를 위해 블록파이, 폴드 등 가상통화 지갑 업체와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다른 결제업체들도 전부터 가상통화에 관심을 보였다. 마스터카드는 지난달 10일 가상통화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가상통화 결제 플랫폼 기업 와이어렉스, 비트페이와 협력해 가상통화 직불카드를 만들기도 했다. 다만 지난 26일 아제이 벤가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는 "변동성 때문에 비트코인보다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통화(CBDC)나 스테이블코인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는 과거부터 적극적으로 가상통화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 가상통화 거래 기능을 도입해 지난해 관련 매출액 45억7000만달러(약 5조1800억원)를 기록했다. 서비스 제공을 넘어 직접 투자에도 나섰다. 지난달 23일 비트코인 1억7000만달러가량을 매입해 현재 8027개를 보유 중이다. 현 시세로 따지면 약 5530억원이다.
간편 결제업체 페이팔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5일 페이팔은 가상통화 거래를 넘어 결제, 금융, 쇼핑 등을 아우르기 위한 전담 사업부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올해 안에 모든 온라인 가맹점에서 가상통화 결제 기능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가상통화 담보 대출을 확대했다. 2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와이어는 피델리티가 가상통화 전문 은행 실버게이트와 협력해 가상통화 담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버게이트 은행이 피델리티에 수탁된 비트코인을 담보로 기관투자자에게 대출하는 방식이다. 앞서 피델리티는 지난해 12월 블록파이와 제휴하고 가상통화 담보 대출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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