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림 족 호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사무총장은 29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이 아닐 것"이라며 "앞으로의 팬데믹에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과 협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림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주아세안 한국대표부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소(CSIS)가 공동 개최한 '제2차 신남방정책 포럼'에서 아세안과 한국의 다양한 협력 가운데 3개 부문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또다른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보건의료 부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예방하고,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아세안과 한국이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으로부터 공급망 구축과 관련해 인공지능,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을 배우고 싶고, 에너지·기반시설·교통·투자 부문 등에서의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해 협업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림 사무총장은 한국이 아세안 국가들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방역용품을 지원하고, 코로나기금을 내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한편 신남방정책 기조 아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계를 더 강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아세안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복영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아세안 경제 회복에 한국이 협조할 것"이라며 보건의료 협력, 한국형 교육모델 공유, 쌍방향 문화교류 등 신남방정책 플러스의 7대 전략을 하나씩 소개했다.
임성남 주아세안 한국 대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변혁적 사고의 결과 신남방정책 플러스와 ACRF가 탄생한 것"이라며 "두 전략 간의 시너지 창출로 한-아세안 공동번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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