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법정'©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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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안드로이드가 자연이 아닌 공장에서 생산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생명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안드로이드가 법정에 선다는 이야기로 인간과 다른 종 또는 생명과의 경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SF 소설이다. 영화제작자이기도 한 조광희 작가가 썼다.
이야기는 의식을 갖게 된 안드로이드 '아오'가 주인을 살해하면서 벌어진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인간의 선택으로 의식을 갖게 된 아오의 살인 사건은 법정 다툼으로 번지고 이는 기계인 로봇의 생명과 권리를 논쟁하는 도화선이 된다.
아오를 변호하는 변호사 윤표는 '아오'가 인간에게 적용되는 형사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 동물, 식물을 포괄하는 모든 생명체의 완전성을 인정하고, 그들의 안전과 자유를 존중하며, 종의 다양성을 보호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안드로이드들도 '수술을 통해 높은 지능을 얻었다가 도주한' 동물들과 연대를 통해 인간에 대항한다. 이들은 '포스트휴먼 해방전선'을 통해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노예, 식용, '인간이 아닌 것'들로 규정된 자신들을 해방시키고자 한다.
이상완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장은 "의식을 가진 로봇이 AI 판사에게 재판을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법체계와 인간 존재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고 추천했다.
◇ 인간의 법정/ 조광희 지음/ 솔/ 1만4000원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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