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 등 제재 명단 발표
"관련국 상황 정확히 인식, 잘못 바로잡아야"
"신장 문제 정치적 조작 중단…내정간섭 중단"
중국, 美 등 서방국과 갈등 깊어져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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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신장 위구르족 인권탄압 문제와 관련해 자국을 제재한 미국, 캐나다 등에 대해 보복 제재를 단행하며 맞불을 놨다. 중국은 유럽연합(EU)과 영국에 이어 서방국을 상대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간 간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저녁 신장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캐나다의 일부 개인 및 단체를 제재한다면서 이들 국가가 거짓말과 허위 정보를 기초로 신장 문제와 관련해 대중국 제재를 가했다고 비난했다.
이번 제재 명단에는 게일 맨친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회장과 토니 퍼킨스 부회장, 캐나다 의원 마이클 총, 캐나다 의회 내 국제 인권 관련 소위원회 등이 올랐다.
명단에 포함된 개인 및 단체는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 중국 국민 및 기관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지키겠다는 결심이 확고하다”며 “중국은 관련국들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잘못을 바로잡으며 신장 문제에 대한 정치적 조작을 중단하고 어떤 형식으로든 내정 간섭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잘못된 길로 갈수록 멀어져서는 안 되며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자업자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번 제재 대상은 영국과 유럽연합(EU)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은 편이다. 앞서 중국은 유럽의회 의원 5명과 EU 회원국 하원의원 3명 등 유럽 측 인사 10명과 단체 4곳을 제재에 올렸고, 이어 영국 기관 4곳과 개인 9명을 제재했다.
유럽의회는 중국이 제재를 발표한 직후인 23일 EU-중국 투자협정 검토 회의를 취소하는 등 양측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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