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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미얀마군의 날' 무차별 총격…5살 유아 포함 9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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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가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는 시민들을 향해 또다시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어린이들을 포함해 하루 만에 100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숨진 가운데, 군부는 보란 듯이 대규모 군사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군경이 갑자기 차를 세우고 시민 3명이 탄 오토바이를 향해 총격을 가합니다.

거리에는 총탄에 희생돼 피를 흘리는 시민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미얀마군의 날인 어제(27일) 미얀마 곳곳에서는 군부 쿠데타를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군경이 무차별 총격으로 대응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5살 유아를 포함해 어제 하루에만 91명의 시민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부는 미얀마군의 날을 맞아 대규모 군사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시민들의 시위를 폭력으로 규정하고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쿠테타의 정당성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민 아웅 흘라잉/미얀마군 총사령관 :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정부가 2020년 치른 부정선거 때문에, 군부가 법적 조치로 불가피하게 국가 책임을 맡게 됐습니다.]

미얀마 민주진영은 무고한 시민들을 죽게 하고 '미얀마군의 날'을 축하하고 있다며 '군부 수치의 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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