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오늘의 외교 소식

외교부, 재외공관 행정직 1천500여명 연말정산 정보 유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편의 제공 취지…공문 열람 즉시 차단하고 직원에 사과"

연합뉴스

화상 재외공관장회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21년 2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화상 재외공관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외교부가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는 행정직원들에게 연말정산 결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이들의 개인정보를 세계 모든 공관에 유출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 본부는 최근 재외공관 행정직원의 2020년 연말정산 결과가 담긴 공문을 각 재외공관에 전달했다.

그런데 각 공관에 해당 공관 행정직원의 정보만 보낸 게 아니라 공문에 1천500여명 전원의 연말정산 결과를 첨부했다.

여기에는 직원의 성명 일부, 생년월일, 급여, 상여금, 지방소득세 등 개인 정보가 담겼다.

외교부는 연말정산 결과에 대한 개인별 문의가 빈발함에 따라, 편의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대외 비공개 공문으로 모든 재외공관에 연말정산 결과 자료를 송부했다고 해명했다.

외무공무원은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을 통해 연말정산 내용을 직접 조회할 수 있지만, 행정직원은 이런 시스템이 없다 보니 일괄로 모든 공관에 공문을 보냈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누구나 연말정산 결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문서 수신담당 등 공관 내부용으로 권한이 있는 담당자만 열람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적어도 이들은 전 세계 행정직원들의 정보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외교부는 직원들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자 즉시 공문 열람을 제한하고 7시간만에 문서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의해 행정직원 개인에게 메일로 사과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유출항목과 경위, 재발 방지 계획, 담당자 연락처 등을 안내했다.

외교부는 향후 관련 절차 정비, 시스템 개선,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lueke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