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새슬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유럽연합(EU)은 역내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EU 안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역외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EU 정상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AZ가 (생산량을) 만회하고 EU 회원국과의 계약 내용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EU 내에서 생산된 AZ 백신에 의존하고 있는 영국과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과 EU는 네덜란드에 있는 AZ 시설에서 생산된 백신 확보 문제를 두고 최근 날선 공방을 벌여왔다.
백신 물량 부족에 따라 EU 국가에서 생산된 AZ 백신의 수출 규정을 강화하겠다는 EU를 향해 영국은 '백신 이기주의'라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EU와 영국 정부는 백신 공급을 늘리기 위해 서로가 윈-윈하는 방법을 찾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EU 정상들은 이날 정상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백신의 생산, 공급, 배치를 가속화하는 것이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수적이고 긴급하다"며 "이를 위한 노력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주로 자국 내 시설과 인도 세룸인스티튜트에서 생산되는 AZ 백신을 국민들에게 접종해 왔지만 최근 인도가 국내 수요를 먼저 충족하겠다며 AZ 백신의 해외 수출을 차단한 이후 공급량 부족 사태를 겪어 왔다.
lchu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