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초대형 화물선이 좌초되면서 주변 해상 무역이 나흘째 마비됐습니다. 운하가 가로막히면서 국제 유가도 올랐습니다. 현장에 투입된 전문가는 배를 옮기는 데 최대 수 주일이 걸릴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초대형 선박이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길이만 400m, 무게는 22만 톤에 달합니다.
수에즈 운하를 지나던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동력을 잃고 멈춰선 겁니다.
해상무역은 마비됐습니다.
아시아,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교역량의 12%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만 평균 선박 51척이 지나는 핵심 길목입니다.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은 다른 선박이 지나갈 수 있도록 예인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초대형 선박을 움직이기엔 역부족입니다.
선체 일부는 모래톱에 박혀있습니다.
[마커스 베이커/마시 해상화물 글로벌 대표 : (에버기븐호는) 컨테이너 2만개를 싣고 있는 초대형 선박입니다. 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컨테이너 일부를 내리는 방안도 찾아야 합니다.]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방법도 있지만, 해상 교역 차질은 피할 수 없습니다.
[마커스 베이커/마시 해상화물 글로벌 대표 : 남아프리카해를 지날 수도 있지만 일주일 정도 더 소요됩니다.]
유조선들의 통행도 막히면서 국제 유가도 올랐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미국 기준 유가인 서부텍사스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5.9%, 국제 기준 유가인 브렌트유는 6% 올랐습니다.
김지아 기자 ,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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