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메르켈 "코로나19 변이로 새로운 펜데믹…EU 내 백신 생산 늘려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변이가 이제 코로나19보다 우세해졌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 살고 있다"며 "유럽연합(EU) 내 백신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의회 국정보고에서 "만약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만 있었다면, 전면 봉쇄의 효과로 신규확진자수가 최근 일주일간 인구 10만명당 50명 아래로 뚜렷이 내려갔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변이바이러스는 더 공격적이고, 감염성이 높고, 치명적"이라며 "우리는 다시 기하급수적인 확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 전체적으로 다시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와 그 변이는 올해를 한참 넘어서까지 우리에게 일거리를 던져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 사람이라도 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싸우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면서 "수천명의 사람이 더 사망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게 앞으로 수 주간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결정적 문제는 지금 백신을 EU 내에서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느냐다"라면서 "다른 국가의 수출분에 예속되지 않고, EU 내에서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수 있도록 EU 내 백신 생산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 내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 백신여권과 관련해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여권과 연계된 권리가 문제로, 앞으로 몇 주는 더 몰두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의 질병관리청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2657명으로 일주일 전 같은 날보다 5153명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는 지난 1월 초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하루 사망자수는 228명이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13.3명으로 치솟았다. 지난달 19일 56.8명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치솟는 추세다. 독일의 신규확진자 중 영국발 변이바이러스(B.1.1.7) 감염자 비율은 지난 18일 기준 72.2%까지 뛰어올랐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