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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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과열되면서 '김치프리미엄(특정 가상자산이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상승장 분위기에 국내 투자자들이 '웃돈'을 주고라도 비트코인 등 가산자산을 사들이면서다.
25일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개당 한화 601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6480만원 수준에 거래됐다. 470만원 정도 비싸다. 약 8%의 김치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같은 시각 다른 가상자산인 이더리움 가격은 7.9%, 퀀텀은 8%, 리플은 8.1%의 김치프리미엄이 붙는 등 가상자산별로 7~8%대 웃돈거래가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내 가격이 해외 거래소 가격보다 비싸면 김치프리미엄, 반대로 국내 가격이 낮을 경우 김치디스카운트(역프리미엄)로 불린다.
김치프리미엄이란 말은 2017년 말 '1차 가상자산 열풍' 당시 생겨났다. 2017년 12월18일부터 2018년 1월22일까지 김치프리미엄은 10%를 웃돌았다. 2018년 1월에는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이 54.48%까지 치솟기도 했다.
김치프리미엄이 생기는 원인은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매수 수요다. 경제원리에 따라, 국내에 비트코인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생겼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외국인 계정들이 대부분 정리돼 국내 가산자산 시장이 폐쇄적이라는 점도 김치프리미엄의 이유로 꼽힌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낙관적 심리를 갖게 됐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7000만원을 넘어선 이후 하락하더라도 다시 반등한다는 '학습효과'가 생겼다.
2017년말~2018년 초 상승장에서 나타났다 사라진 김치프리미엄이 돌아왔다. 지난 해 8월만 해도 비트코인 김치디스카운트 현상(2.98%)이 나타났는데,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김치프리미엄 현상은 국내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다만 그만큼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거품'이 끼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시장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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