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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 문제에 대한 양측 간 대화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과의 관계가 다면적이고 협력과 경쟁, 시스템적인 경쟁 요인들로 구성돼 있다는 공동의 이해를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전선에 최대 우군 중 하나인 유럽을 동참시켜 공동 대처하기로 한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중국 이슈와 관련한 동맹의 공동 접근법을 강조했으며, 이후 열린 앵커리지 미중 고위급회담에서 직설적인 어법을 동원해 중국 측과 거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한 연설에서도 중국에 대해 "국제 시스템의 규칙, 우리와 동맹국들이 공유한 가치를 약화하려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협력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그는 중국이 서방의 민주국가들을 약화하려 한다고 경고하면서도 동맹국들이 중국과 미국 중 한쪽 편을 택하도록 미국이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과 보렐 고위대표는 성명에서 상호주의, 경제적 이슈, 인권, 안보, 다자주의, 기후변화 등과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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