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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두고 신경전 벌이던 영국·EU "윈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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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극복 협의하겠다"…갈등 봉합될지 주목

연합뉴스

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양측 모두가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영국과 EU 집행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우리의 상호의존성을 고려해 단기적, 중장기적으로 구체적인 단계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윈윈(win-win)하는 상황을 만들고 모든 시민을 위해 백신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결국에는 개방성과 모든 국가의 국제적 협력이 팬데믹을 마침내 극복하고 앞으로 벌어질 위기에 더욱 잘 대비하는 데에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계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영국과 EU가 백신 문제에서 어떻게 협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의 수출 승인 규정을 강화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의 수출 승인시 제약사들이 기존 구매 합의에 정해진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EU 회원국에 충분히 배송했는지 여부 외에 상호주의와 비례의 원칙에 기반해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수입하는 국가의 코로나19 감염률, 백신 접종률, 백신 공급 상황과 함께 해당국에서 EU로 백신이나 백신 원료 수출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등도 고려 대상이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부집행위원장은 이 조치가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최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문제와 관련해 EU와 갈등을 빚은 영국 수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EU 집행위원회는 영국에서 생산된 백신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할 경우 EU에서 생산된 물량의 영국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혀 영국의 반발을 샀다.

이에 영국은 "계약을 지켜야 한다. EU 집행위원회의 태도를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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