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3.42달러(5.9%) 상승한 61.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유럽발 석유 수요하락 우려에 일시적으로 57달러선까지 밀렸던 WTI 가격은 하루만에 60달러선을 회복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5분 현재 배럴당 5.5%(3.37달러) 급등한 64.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뉴욕증시 에너지 관련 종목 위주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이날 전반적으로 약세장이 이어진 가운데 에너지 업종만 2.52% 올랐다.
전일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운하에서 22만t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강풍에 좌초돼 모래톱에 빠지면서 수에즈운하의 운송이 중단됐다는 소식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걸프 해역에서 이동하는 유조선 통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핵심 수송로다. 전 세계 교역량의 약 12%가 이 운하를 통과한다.
BD스위스의 투자연구 책임자인 마셜 기틀러는 마켓워치에 "국제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0%가 수에즈운하를 통과한다"면서도 "이번 영향은 그다지 지속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유럽 각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우려에 따라 각종 봉쇄 조치를 재도입, 유가 수요 전망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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