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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중국, 남중국해 수비 암초에 2만8천㎡ 간척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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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헬기 착륙장·레이더 타워 등 지을 수 있어"

연합뉴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베트남명 쯔엉사군도) 내 수비 암초(주비자오<渚碧礁>)에서 간척을 진행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SCMP는 미국 우주기술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2월 20일 촬영한 위성 이미지를 인용, 중국이 수비 암초에 2만8천500㎡ 규모 직사각형 모양의 땅을 간척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콜린 코 교수는 SCMP에 "새로 만들어진 땅은 레이더 타워, 헬기 착륙장, 이동식 무기를 위한 공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사평론가 쑹중핑(宋忠平)은 "현지에 주둔하는 병사들을 위한 생활 환경 개선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CMP는 중국이 2013년부터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준설과 간척을 진행했으며, 그렇게 조성한 땅에 레이더 장비 등 군사 시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수비 암초는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필리핀과 베트남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선박 220여 척이 스프래틀리 제도 인근에 대규모로 정박 중이었던 사실이 공개돼 필리핀 등이 반발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해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인공섬을 건설, 군사 기지화해 베트남, 필리핀은 물론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인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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