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김혜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들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재택근무 관련해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지금도 코로나19로 인해서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이건 해외도 마찬가지인데요, 코로나 확산이 줄어든다고 해도 재택근무는 이제 근무 형태의 한 종류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 등 31개국, 그리고 3만 명을 대상으로 업무 환경 설문조사를 하고요. 회사의 리더들이 알아야 할 올해의 트렌드를 발표했습니다.
이 중에서 한국의 근로자들도 공감할 수 있을만한 내용만 추려봤습니다. 먼저 근로자들은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흔히 재택근무하면 집에서 일하는 거니까 좀 더 편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기도 쉬운데 결과는 그렇지가 않네요.
<기자>
작년 2월에 비해서 올해 2월에 전 세계적으로 회의 시간이 2.5배, 채팅은 45% 늘어났습니다. 상업기관이나 교육기관에 전달된 이메일 수는 무려 406억 개 증가했고요.
재택근무를 하면서 동료들과 소통을 하려면 당연히 증가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는 한데요, 문제는 이런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예정 없이, 임시로, 마치 '폭격'처럼 진행된 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 직원들이 채팅과 회의에 과부하를 느끼는 이런 상황에서도 채팅에 응답하는 직원의 절반이 과거 사무실 출근할 때와 똑같이 5분 이내에 답을 했다고 하네요.
5분 이내에 답을 해야 됐다. 이 부분이 지금 숨 막히는 그런 느낌이 들긴 드네요. 그런데 재택근무 관련해서 임원, 그리고 일반 직원들 시각 차이가 좀 있다면서요?
<기자>
재택근무를 할 때 오히려 사업이 더 잘된다. 이렇게 답한 사람들이요, 일반 직원들에 비해 회사 임원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일반 직원들이 어떤 업무환경을 원하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끝나더라도 재택근무도 할 수 있고, 출근도 할 수 있는 유연한 업무환경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회사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재택근무를 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직원들의 42%가 사무실 필수품이 부족하고, 10명 중 1명은 업무를 할 인터넷 연결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니까 재택근무를 하면서는 일반 직원들이 근무 중에 겪는 어려움을 임원들이나 회사 측이 알아차릴 기회가 줄어들고 있고요. 이걸 도와줄 방법을 회사는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거죠.
<앵커>
김 기자, 그런데 특히 사회초년생들 있잖아요. 이 친구들은 입사하자마자 바로 재택근무하면 적응하기 더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기자>
90년대 중반, 그리고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을 Z세대라고 부릅니다. 이들에게 재택근무는 그야말로 '고군분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입사 초기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의 발판을 찾거나, 직장에 소속됐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이들은 다른 세대 직원들에 비해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게 어렵다고 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았고요.
또 업무를 마치고 피곤함을 더 많이 느낀다고도 했습니다. 일에 몰입하거나 회의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고 했고요.
보고서는 젊은 세대의 신선한 관점과 도전이 회사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회사는 이들이 목적의식을 느끼면서 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혜민 기자(khm@sbs.co.kr)
▶ [제보하기] LH 땅 투기 의혹 관련 제보
▶ SBS뉴스를 네이버에서 편하게 받아보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김혜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들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재택근무 관련해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지금도 코로나19로 인해서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이건 해외도 마찬가지인데요, 코로나 확산이 줄어든다고 해도 재택근무는 이제 근무 형태의 한 종류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 등 31개국, 그리고 3만 명을 대상으로 업무 환경 설문조사를 하고요. 회사의 리더들이 알아야 할 올해의 트렌드를 발표했습니다.
이 중에서 한국의 근로자들도 공감할 수 있을만한 내용만 추려봤습니다. 먼저 근로자들은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답했습니다.
전 세계 응답자 중에 5명 중 1명 정도가 고용주가 직원들의 워라벨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과로를, 또 39%는 피곤함을 더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흔히 재택근무하면 집에서 일하는 거니까 좀 더 편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기도 쉬운데 결과는 그렇지가 않네요.
<기자>
이 보고서는 '디지털 강도' 이게 더 증가했다고 표현을 했습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운영하는 메일과 원격 회의 사용량이 꽤 많이 늘어났는데요.
작년 2월에 비해서 올해 2월에 전 세계적으로 회의 시간이 2.5배, 채팅은 45% 늘어났습니다. 상업기관이나 교육기관에 전달된 이메일 수는 무려 406억 개 증가했고요.
재택근무를 하면서 동료들과 소통을 하려면 당연히 증가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는 한데요, 문제는 이런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예정 없이, 임시로, 마치 '폭격'처럼 진행된 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 직원들이 채팅과 회의에 과부하를 느끼는 이런 상황에서도 채팅에 응답하는 직원의 절반이 과거 사무실 출근할 때와 똑같이 5분 이내에 답을 했다고 하네요.
<앵커>
5분 이내에 답을 해야 됐다. 이 부분이 지금 숨 막히는 그런 느낌이 들긴 드네요. 그런데 재택근무 관련해서 임원, 그리고 일반 직원들 시각 차이가 좀 있다면서요?
<기자>
재택근무를 할 때 오히려 사업이 더 잘된다. 이렇게 답한 사람들이요, 일반 직원들에 비해 회사 임원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이 임원들은 대부분 밀레니얼 세대나 X세대, 또 남성들이었는데요, 반면 Z세대와 여성, 그리고 경력 근로자들은 작년에 가장 많이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근로자의 37%는 회사가 똑같은 업무 시간에 너무 많은 걸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일반 직원들이 어떤 업무환경을 원하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도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끝나더라도 재택근무도 할 수 있고, 출근도 할 수 있는 유연한 업무환경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회사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재택근무를 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직원들의 42%가 사무실 필수품이 부족하고, 10명 중 1명은 업무를 할 인터넷 연결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니까 재택근무를 하면서는 일반 직원들이 근무 중에 겪는 어려움을 임원들이나 회사 측이 알아차릴 기회가 줄어들고 있고요. 이걸 도와줄 방법을 회사는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거죠.
<앵커>
김 기자, 그런데 특히 사회초년생들 있잖아요. 이 친구들은 입사하자마자 바로 재택근무하면 적응하기 더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기자>
90년대 중반, 그리고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을 Z세대라고 부릅니다. 이들에게 재택근무는 그야말로 '고군분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입사 초기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의 발판을 찾거나, 직장에 소속됐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이들은 다른 세대 직원들에 비해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게 어렵다고 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았고요.
또 업무를 마치고 피곤함을 더 많이 느낀다고도 했습니다. 일에 몰입하거나 회의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져오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고 했고요.
보고서는 젊은 세대의 신선한 관점과 도전이 회사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회사는 이들이 목적의식을 느끼면서 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혜민 기자(khm@sbs.co.kr)
▶ [제보하기] LH 땅 투기 의혹 관련 제보
▶ SBS뉴스를 네이버에서 편하게 받아보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