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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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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美 국무장관, 나토회의서 독-러 가스관에 쓴소리..."동맹국 이익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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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무장관에 직접 반대의사 전달

"참여기업 제재해야" 추가제재 조치도 시사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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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독일과 러시아의 가스관 연결사업인 '노드스트림2' 사업에 대해 동맹국의 이익을 침해하고 유럽 안보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추가 제재 가능성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정부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가스관 연결사업을 이어온 만큼, 양국간 외교마찰이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이날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과 러시아간 가스관 연결사업이 유럽과 미국에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유럽연합(EU)의 안보를 위협하며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등 동유럽 동맹국들의 이익을 훼손할 위험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드스트림2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제재를 부과해야한다"며 추가 제재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어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노드스트림2 사업을 크게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노드스트림2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높일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잠재적인 경제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독일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노드스트림2 사업에 참여한 다국적기업 18개사가 미국의 제재 강화 우려에 해당 사업 컨소시엄을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 1월19일 적성국 제재대응법(CAATSA)에 따라 노드스트림2 사업에 참여한 러시아 기업들과 관련 인사들을 제재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지난달 16일 해당 제재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며 제재를 계속 이어갈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노드스르림2 사업계획이 잡혔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부터 10년 이상 이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독일은 이러한 미국의 반대와 제재에도 공사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현재 노드스트림2 가스관은 연결구간의 95%가 착공된 상태로 현재 속도라면 올해 9월에는 착공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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