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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獨·伊 등 EU국 줄줄이 中대사 초치…외교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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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 12월 3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EU와 중국의 투자협정을 논의하는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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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자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23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EU는 전날 신장 자치구 위구르족 탄압에 관여한 중국 당국자 4명과 단체 1곳에 대한 제재를 승인했다. 이에 중국도 주권과 국익 침해 및 거짓 정보 유포를 이유로 EU 의회 의원 등 개인 10명과 기관 4곳을 '맞불' 제재하고 니콜라스 샤퓌 주중 EU대사를 초치하자, 반발에 나선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외교부는 전날 루샤예 주불 중국 대사를 초치했다. 장 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고, 외교의례에 따라 실제 이행되기까지는 하루의 시간이 걸렸다.

루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만 방문을 희망하는 프랑스 의원들을 향해 '미친 하이에나' 등의 비하적 표현을 썼는데, "한계를 넘어섰다"는 반응이 프랑스 외교부 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루 대사는 소환 요청을 한 차례 묵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U내에서 중국과 유대관계를 갖고 있는 독일 외교부도 우켄 주독 중국 대사를 불러 '긴급 회담'을 요청했다. 독일 외교부는 우 대사에게 "중국이 유럽 의원들과 과학자, 정치 기관뿐만 아니라 비정부기구들까지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은 EU와 중국간의 관계를 불필요하게 긴장시키는 부적절한 확대조치"라며 항의했다.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덴마크, 스웨덴 외교부도 중국 대사를 초치했다. 벨기에에서도 이날 같은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같은 긴장은 미·중 대립이 세계 최대 지정학적 이슈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EU가 대중 전략을 수립하려 함에 따라 나온다고 AFP는 전했다. EU의 이번 제재는 미국, 영국, 캐나다와 함께 이뤄졌다.

특히 EU는 작년 말 중국과 투자협정 체결에 합의해 의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제재로 협정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공영 BBC는 신장 이슬람 교도 재교육 수용소에서 이뤄지는 강제노동 실태를 고발한 바 있다. 전문가와 인권 단체는 적어도 백만 명의 위구르인들이 수용소에 구금돼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수감자들이 모두 사회로 복귀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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