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지급·가치저장수단으로서 기능하는 데 제약이 있다"며 "향후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도입되면 지급수단으로서의 암호화폐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면으로 진행된 '주요 현안에 대한 문답'에서 암호화폐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국제결제은행(BIS) 화상 토론회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며 "달러화보다는 기본적으로 금의 대체재인 투기적 자산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23일 오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6300만원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3일 7000만원대를 기록한 후 최저치다. 이후부터는 반등을 시작해 24일 오전6시 기준 6550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 총재는 "한은은 지난해 11월부터 'CBDC 파일럿 시스템' 컨설팅을 진행해왔으며 올해 하반기 가상환경에서 테스트 예정"이라며 "자금이체, 대금결제와 같은 기능과 함께 발행·유통·환수 등 단계별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CBDC 연구는 당장의 도입 여부와 무관하게 미래의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이후에도 올해 테스트 결과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후속 기술 개발·테스트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