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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 통제 강화…英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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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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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유럽연합(EU)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역외 수출 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AFP·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24일 수출 투명성 및 승인 구조 개정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25일 열리는 EU 화상 정상회의에서도 다뤄질 예정이다.

EU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수출 금지가 아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예고한대로 호혜주의 원칙에 기반한 수출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번 조치는 EU 내 시설에서 생산된 백신을 갖고 자국민들에 빠른 속도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영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EU와 영국은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둘러싸고 최근 몇주 동안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백신 물량 부족에 따라 EU 국가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에 수출하지 않고 EU 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EU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영국 총리실 측은 "수출 제한을 두고 싶지 않다는 것이 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익명의 한 EU 관계자는 이번 규제가 EU의 백신 수출 물량과 수입 물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백신 무역을 상호적이고 비례적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국, 미국 등 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국가들이 EU로의 수출을 막을 경우 EU도 수출을 막을 수 있게 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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