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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美·EU·英·캐나다, 중국 인권 비난할 자격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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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英·캐나다 동시다발 대중국 제재에 수위높은 비난

"자신들의 어리석음과 오만함의 대가를 치를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캐나다·영국·EU가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벌어지는 소수민족 인권유린을 이유로 중국의 고위 관리들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제재를 가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면서 수위높은 비난을 가했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 영국, 캐나다와 EU가 거짓말과 가짜 뉴스를 기반으로 대중국 제재를 가한데 대해 강력한 비난을 표한다”면서 “외교부 책임자는 중국 주재 EU, 영국 대사를 초치해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EU 관련 개인과 단체를 제재했고, 미국과 캐나다 측에도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신장자치구의 각 민족 인민들은 안정, 안전, 발전 등 (혜택)을 누리고 있다”면서 “이는 가장 성공적인 인권 증진 사례”라고 자평했다.

화 대변인은 “이들 국가의 일부 정객들은 인권 등 빌미로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 한다”면서 “그들의 행보는 중국 인민의 명예와 존엄에 대한 모욕이자 실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는 ‘인권 재판관’, ‘인권 교사’로 자처하고 있는데 그들이 과거 인권 문제에서 자행한 악행들을 볼 때 중국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영국, 프랑스 식민지 역사, 미국내 흑인 인종차별 사건, 캐나다 원주민 학대, 유럽국 리비아 내전 가담 및 코로나19 백신 배분을 둘러싼 선진국들의 ‘백신 민족주의’들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그들은 중국을 지적할 자격이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의 중국은 이라크가 아니고 리비아나 시리아도 아니며 120년 전의 중국도 아니다”면서 “열강들의 대포 몇 문으로 중국의 문호를 개방하는 시대는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국가이익과 민족의 존엄을 수호하려는 중국인민의 강경한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충고한다”면서 “받은 만큼 돌려주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며,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어리석음과 오만함으로 인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미국, EU 등은 22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중국 관료인 왕쥔정 신장생산건설병단 당위원회 서기와 천밍거우 신장공안국장 등 2명을 제제 대상에 올렸다.

EU는 북한, 러시아 등 6개국 관리 10여 명에 대한 인권 제재를 부과하면서 위구르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포함했다. EU가 인권 유린과 관련해 중국을 제재하는 것은 1989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 사태 이후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한 이래 처음이다.

영국과 캐나다도 4명의 중국 관리와 1곳의 단체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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