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세훈, 안철수 꺾고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선출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며 주먹을 쥐며 화이팅을 하고 있다.2021.03.23. 이승환기자

오세훈 후보가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 단일 후보로 23일 선출됐다.

국민의힘·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오세훈 후보를 선택해주신 서울시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이제 우리 야권은 오세훈 후보를 중심으로 보궐선거 승리라는 고지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야권의 대표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힘겨운 대장정이었다"며 "국민의힘은 서울시민의 민심을 겸허히 받들기 위해 사실상 '100% 시민경선'이라는 경선룰을 과감하게 채택했으며 지난 석달동안 당내 1차 경선과 2차 경선 그리고 안철수 후보와의 경선을 치는 등 서울시민의 민심을 따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진통도 있었고 갈등도 적지 않았지만 돌이켜 보건대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경선'이었다"면서 "아름다운 경선을 가능케 한 모든 경합자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또 "하지만 이제 막 7부 능선을 넘었을 뿐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하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라는 고지를 놓고 무도한 문재인정권과 치열한 대결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는 화학적 결합과 진정한 결속"이라며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모든 자유민주 세력과 하나가 되는 원팀의 정신으로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기 위한 험난한 대장정을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함께 해주신 서울시민께 거듭 감사드린다"며 "무너져가는 국정과 서울시정을 하루속히 바로잡아달라는 국민적 열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국민의힘은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론조사는 앞서 양당이 추첨으로 선정한 2개 기관을 통해 전날 서울시민 3200명을 대상으로 한 무선 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야권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는 공직선거법 제108조 제12항 제1호에 따라서, 득표율 공표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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