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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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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육군병력 줄이고 드론·로봇 등 첨단장비 늘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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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육군 4천명 감축…"미래 위협 대비해 기술·인프라에 투자"

연합뉴스

영국 육군 의장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영국이 육군 병력을 축소하는 대신 드론과 로봇 등 첨단 전투장비에 군비 지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육군 병력을 2025년까지 현재의 7만6천500명에서 7만2천500명으로 4천명 가량 줄이는 대신 무인항공기(드론)와 군용 로봇, 사이버전쟁 장비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월리스 장관은 "기존의 대규모 병력동원 체제를 미래의 위협에 맞서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토록 전환하고 기술·장비·인프라에 새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군이 더이상 '최후의 보루'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에서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기존의 지상군 병력 중심 체제를 탈피해 우주방어와 사이버전에 집중하겠다면서 향후 4년간 국방비를 165억파운드(약 25조7천억원)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유럽방위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영국은 미국 다음으로 국방비가 큰 나라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16일 내놓은 '경쟁 시대의 글로벌 영국'이라는 보고서에서는 핵탄두 보유 상한선을 10년 내로 260개로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영국 정부가 2010년 핵탄두 보유 한도를 225개에서 2020년대 중반까지 180개로 줄이겠다고 했던 약속을 뒤집은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국방장관 발표에 대해 "개혁이 영국군을 더 강하고 효과적으로 만들어 동맹들에 더 귀중한 존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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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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