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코로나19 백신 관련 화상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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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유럽에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 유럽연합(EU) 관리를 비난했다.
앞서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EU가 스푸트니크V를 도입할 필요가 없으며,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만으로도 역내 집단면역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백신에 관한 공개 회의에 참석해 "(브르통 집행위원의) 발언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 사람이 누구의 이익을 옹호하고 대변하고 있는지, 일부 제약회사의 이익인지 아니면 유럽 국가들의 이익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전화회담을 통해 EU 내 스푸트니크V의 사용 가능성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EU의 의약품 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달 초부터 스푸트니크V의 임상시험 데이터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다음달 중에는 러시아에 대표단을 파견한다.
그러나 EU 일각에서는 굳이 러시아 백신을 도입해야 하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셸 의장 또한 이달 초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해외 홍보 방식을 비판하며 "러시아가 자국 백신을 다른 나라에 공급하기 위해 제한적이지만 널리 알려진 작전을 기획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매체들은 자국산 백신의 홍보를 위해 화이자 등 서방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조직적으로 비난하는 '정보전'을 자행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3일 내로 자국 내에서 개발 백신 3가지 중 하나를 접종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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