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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中 인권침해 제재 연대‥"美 동맹들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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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北 인사도 인권 관련 제재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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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중국 신장 지역내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 탄압과 관련해 중국 관료 2명을 추가로 제재했다. 이날 유럽연합(EU)과 영국, 캐나다도 중국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EU 제재 대상에는 북한의 정경택 국가보위상, 리영길 사회안전상과 중앙검찰소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미·중 간의 고위급 회담 종료 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의 유럽 방문과 맞물려 미국과 유럽이 중국의 인권 탄압에 대한 압박 연합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중국 관료인 왕쥔성, 천밍거우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EU도 이날 북한, 러시아 등 6개국 관리 10여 명에 대한 인권 제재를 부과하면서 위구르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포함했다. EU는 북측 인사도 제대 대상에 포함했다. 영국과 캐나다도 4명의 중국 관리와 1곳의 단체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동맹 차원의 중국의 인권 관련 제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신장지역에서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EU의 인권 제재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유럽의 대응은 인권을 침해하거나 남용하는 이들에 대한 경고이다. 우리는 같은 생각을 가진 동맹과 협력해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 세계 동맹국들이 중국의 인권 탄압에 맞서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에 대한 추가 조치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미국의 인권 압박은 더욱 세질 전망이다.


이번 제재 발표는 지난 18~19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2+2회담이 각종 쟁점을 둘러싼 이견과 충돌 속에 공동 성명도 내지 못한 채 종료된 이후 이뤄진 것이다.


세기의 만남으로 평가됐던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상황에서 인권 관련 제재가 시행되며 향후 미·중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유럽을 방문한다. 블링컨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EU 고위급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동맹 강화 행보를 벌일 예정이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블링컨 장관의 유럽 방문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동맹간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EU와 캐나다가 국방비를 증액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투자해야 한다"라고 언급하고 나토 국가들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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