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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열풍은 30대 남성 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량 중 40%가량을 30대가 차지하고 성별로는 남성 거래량이 여성보다 8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여성 투자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연령별 일평균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39%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음으로 40대 17.3%, 50대 12%, 60대 17.8%, 70대 이상 12%, 20대 1.9%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통계는 코인원 전체 회원 약 130만명을 분석한 결과다.
20대 거래량은 예상보다 적은 반면 60·70대 투자 비중은 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금리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령자들이 노후 자금을 이용해 가상자산을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평균 거래금액은 매수와 매도금액을 모두 합한 금액을 뜻한다. 일평균 거래금액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가상자산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성별 가상자산 투자 분석에서는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일평균 거래금액에서 남성 비중은 89%를 기록해 여성(11%)보다 8배 이상 많았다. 코인원에 가입된 회원 중 남성 비율은 76%였다. 남성이 가입 숫자도 많지만, 실제 투자 등도 활발히 하기 때문에 일평균 거래금액이 더 높게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남성이 가상자산 투자를 활발히 하는 이유는 남성 집단이 경제소비활동을 하는 주체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평소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 투자에 대한 소식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바이럴이 많은 집단이다 보니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투자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남녀 성비를 살펴보면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여성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20대는 남성 75%, 여성 25%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일평균 거래량에서 여성 비중이 증가했다. 연령대별 여성 비중은 30대 27%, 40대 31%, 50대 44% 등으로 집계됐다. 50대 여성은 같은 연령대 남성(56%)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코인원은 40대가 되면서 여성 거래 활동이 높아진 이유를 해당 집단에서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바이럴이 타 연령 여성보다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회원들은 일반적으로 1000만원 내외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원에 따르면 전체 회원이 2월 8일~3월 1일 투자한 금액을 집계한 결과 1인당 12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는 "연령별 일평균 거래량에서 30대가 많은 것은 사회활동을 시작하면서 경제적 투자활동에 가장 관심이 많은 연령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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