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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1년새 10배 오른 비트코인에 몰려가는 투자자…코인 4년새 200개 늘고 잦은 상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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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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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21일 68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분 코빗에서 비트코인은 677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과 업비트 등에서도 6800만원대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진다. 따라서 같은 종류라도 거래소별로 거래 가격이 다소 다르다.


비트코인은 1년 전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지난해 3월 600만~700만원대였으나 지난해 11월 말 2000만원, 12월 3000만원을 차례로 돌파했고, 올해도 1월 4000만원, 2월 6000만원을 넘어서 6500만원선까지 올랐다. 이후 단기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다시 반등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00% 넘게 뛰었고, 이달 들어서도 30% 넘게 가격이 뛰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가상화폐가 하나의 투자처로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허위 공시가 늘고 거래 지원이 종료되는 코인들의 숫자도 만만치 않아 투자자로서는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주요 4대 거래소 원화 마켓(시장)에 상장된 코인 수는 짧은 기간에 폭발적으로 늘었다.


업비트는 2017년 10월 설립 당시 원화 시장에 비트코인 하나만 상장돼있었다. 점차 상장되는 코인이 늘면서 19일 현재 업비트 원화 시장에는 114개 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2014년 1월 5일 엑스코인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빗썸은 설립 3년이 2017년 5월18일 당시 상장된 코인이 8개뿐이었다. 그해 10월 20일 퀀텀이 상장하면서 10개를 채웠다.


빗썸 또한 이후 상장에 속도가 붙으면서 19일 현재 코인이 143개로 불어났다. 2014년 10월 정식으로 거래소 문을 연 코인원도 첫 거래는 비트코인 하나로 시작했으나 181개까지 상장 코인이 늘었다. 다만 2013년 7월에 개장한 국내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은 현재 원화 시장 상장 코인이 30개에 머문다. 그만큼 보수적으로 상장해온 것인데, 올해는 상장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각 거래소는 사업 모델의 지속성, 시장성 등을 기준으로 내부 심사를 거쳐 코인을 상장하고 있다. 상장 코인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사이 거래소에서 사라지는 코인들도 늘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는 이를 거래지원 종료라고 하는데, 주식시장으로 따지면 상장 폐지와 같은 개념이다.


빗썸에서는 201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코인 37종이 상장 폐지됐다. 업비트에서도 14개 코인이 퇴출당했다. 각 거래소는 통상 법 위반이나 부적절한 코인 사용, 기술 취약성 등이 발견되면 거래 유의 종목 지정을 거쳐 상장 폐지를 결정한다.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면 가격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의해야 할 요소다. 무엇보다 문제인 건 허위 공시다. 증시와는 달리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공시에 관한 법적 규정이 없다. 또 기업 실적 같은 뚜렷한 호재가 없는 가상화폐는 공시가 뜨면 가격이 급등락하는데, 허위 공시에 따른 피해는 투자자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 마켓'에 상장했던 코인 '고머니2'가 논란 끝에 상장 폐지됐다. 비트코인 마켓은 원화 마켓과는 달리 비트코인으로 다른 가상자산을 사고파는 곳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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