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 외신에 폭로
군·경찰 400여명 이상 인도로 탈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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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미얀마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병사들에게 시민들에게 주저없이 발포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미얀마군 부대에서 탈영해 인도로 도주한 한 병사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면 주저 없이 시위대에 자동소총을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병사는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지난달 이후 상관의 지시로 두 차례 시위 진압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 진압 때 자동소총으로 무장했고, 미리 도로에 그어놓은 선을 시위대가 넘어오면 리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노려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다만 자신이 투입된 진압 작전에선 발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이 병사는 진술했다.
그는 "쿠데타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지인에게 접근해 운동의 리더역을 알아내라는 명령을 받고 첩보 활동도 수행했지만, 자신도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활동이 여의치 않았던 이 병사는 이달 초순 군 숙소를 빠져나와 나흘 동안 이동해 인도 국경에 도착했고, 군의 감시를 피해 국경을 넘었다.
그는 현재 미얀마에서 도주한 약 40명의 경찰과 함께 은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병사는 "군인 중에도 군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깨닫기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군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도 현지 당국에 따르면 미얀마에서 인도로 도주한 병사와 경찰이 400명이 넘는다고 마이니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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